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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iests 2: Dark Nuns (2025)

 

검은 사제를 안 봤던 자에게 설명 따위 없다. 왜냐면 내 영화는 당연히 봤을테니까. 라며 다짜고짜 시작하는 영화길래 오~제법 오만한데~ 하면서 봐줌.

오프닝 영상이 미적 감각이 있다는거 외에 매력을 잘 못 느꼈음. 투 탑 여주인공+구원물이라는 소스 자체는 좋았으나 캐릭터들의 행동 이유와 배경 설정에 대한 설명이 턱없이 부족하고 악령에 씌인 부마자의 대사가 너무 저렴해서 듣는 내내 불쾌했음.

외국 커신치고 한국말을 존나 잘함ㄹㅇ 씌인 령이 인셀디씨충이 아닌가 의심 갈 정도로 살면서 듣게 될 그놈의 년 소리 2시간 내내 듣고 나왔다.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역시나 설명 부족인데..

유니아가 어째서 이 아이를 구마해야만 하는지 정확한 배경을 안 알려준것도 아쉬웠지만 제일 중요한 구마 씬에서 냅다 성수만 내내 뿌리기만 하고, 부마자는 그냥 존나 욕만 하니까 루즈하게 느껴졌다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는게 너무 아쉬웠음.

알고보니 일반적으로 구마는 신부가 하는 것이고 수녀는 구마 방법을 알지 못해서 성수만 뿌리는 거였다는걸 인터넷으로 알게되었다.. 난 이걸 왜 인터넷으로 직접 찾아서 알아야하나.. 이런 대사 하나 정도는 넣어줬어도 됐지 않았나? 뭐 그런 의문이 계속 들었던 영화ㅎ

결말도 호불호가 굉장히 강하던데 이것 역시 설명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인거 같음. 여성혐오적 엔딩이라는 사람도 많던데 나도 편견 가지고 본 것 치곤 생각보단 그렇게..? 느껴지진 않았다.

왜 유니아가 굳이 굳이 태아를 잉태해서 같이 죽자 엔딩을 선택했는지도 종교 배경 어쩌고 뭔가 나름 이유가 있는 걸로 보이던데 (그럼 설명을 하라고..) 애초에 초반부터 자궁암 진단을 받고 시한부 설정을 줬으니 (이것도 왜 굳이..? 라는 생각도 들었음) 이해는 안 가도 유니아가 부마를 완벽히 없애려는 의도는 알게 해서 결말이 엄청 별로다 싶진 않았음. 그래도 구리긴 해요.

그래도 두 여주인공과 부마자의 연기 차력쇼는 매우 좋았음ㅋㅋ 너무 깊생하면서 보면 안될듯.. 검사1을 무조건 봐줘야하는 영화..

본게 2월인데 이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