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imaro @世界一可愛い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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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2022)

 

when you stare into the abyss, the abyss stares back at you.
오랜 시간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 또한 그대를 들여다보리니.

Jenseits von Gut und Böse, Friedrich Nietzsche

 

범죄자들은 어떤 이유로 태어나는가, 요즈음 범죄에 대한 드라마나 방송 컨텐츠가 유행된지 몇 년 된 것 같다. 나 역시 범죄자들에 대한 심리나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환경에 대해 흥미가 있어서 꽤나 자주 봐왔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이 작품을 보는 내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은 현재로선 그들이 이뤄냈던 결과와 업적을 다룬 방송을 통해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작 중에서는 이 직업이 한국에서 막 도입되었을 시기였다. 프로파일이라는 생소한 단어와 그들의 직업에 대해, 냉대하고 조소를 날리는 보수적인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이 믿는 길을 나아가는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정말 멋졌고, 그만큼 자신의 신조를 지키는 일은 대단한 것이라는걸 새삼 느꼈다.

이 드라마에서는 현실에 일어났던 연쇄살인범들이 등장하며,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해치게 되었는지 주인공이 심리를 분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는 뭘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면서도 '걔네는 우리랑 생각하는게 달라, 미친놈들 생각을 알아서 뭐해.' 라는 식으로 깊게 생각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개 있었다. 나 또한 어렸을 때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파일에 대한 컨텐츠를 보면 그 중엔 단순히 쾌락과 희열을 느끼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악랄한 자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도 많았다. 이 드라마 또한 그랬다. 두 유형은 결과는 똑같았지만 이 결과를 만들게 한 요소 대부분이 어릴 적 신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가 있었을 확률이 매우 크다는 결과에 나는 얼마 전에 들었던 인간발달 강의가 생각났다.

강의에선 인간의 대부분의 발달은 유아 시기에 결정이 된다고 했다. 신생아 ~ 유아의 발달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은 중요하며, 배변 훈련도 방식에 따라 그 아이의 성향이 결정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100세 인생이라는 우리 인생에서 유아 시기에 대부분의 발달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어찌보면 정말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고, 그만큼 유아 시기의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이 직선적으로 와닿았다.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일까, 사람이 환경을 만드는 것일까. 작 중에 주인공이 묻는 대사를 들은 나 또한 심란해졌다. 인간이 자라는 과정에서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같은 환경을 겪어온 모든 이가 똑같은 결과를 맞이하지 않는다. 범죄 또한 같은 맥락인것 같다.

... 작품의 내용도 좋았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좋았다. 특히 주인공이 프로파일을 하면서 범죄자들의 심리를 분석하다 심적으로 고생을 하는 연기는 정말 몰입되고 좋았다. 프로파일러 분들의 노고가 느껴졌고 존경심이 생기게 만들어주는 드라마.

답지않게 무슨 과제마냥 써제꼇네ㅋㅋ 결론은

 

김남길 짱~!